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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n't you say that?!/What the fuck is this?!

수능 점검 VS 민주화 전형

by 진02 2020. 11. 30.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은 무엇인지 매번 의심이 든다. 이번 2021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대통령이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들을 위한 시험장 점검에 나선 것이 어제 한동안 뉴스를 도배를 했다. 정말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일까?!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목적과 취지는 무엇일까? 필자가 꼽는 이유 중에 하나는 공정하게 모든 학생들이 같은 시험을 보고 그것으로 학생의 수학능력을 평가해 대학입시에 반영하자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그 수학능력 평가가 모든 학생을 획일화 내지는 단순하게 평가한다는 단점이 있어 수시가 늘어났는데, 그 병패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사건이 지금 재판 중에 있는 조국 전법무부 장관 자식의 표창장이고 그것에 수많은 국민들은 분노했었다. 

 

 

이미지 출처 : AA.24565942.1.jpg (620×289) 포토 문재인 대통령 자가격리 수험생 수능 시험장 점검 한경닷컴 (hankyung.com)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이 또 보여주기식 쇼를 한다고 손가락질을 한다. 그렇게 보이는 부분도 분명하게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에 있다. 입시의 다변화로 인해 수능으로 정시로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그 이면에는 우리가 한동안 편을 갈라 광화문과 서초에 모여서 촛불을 들던 조국 사태가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단순하게 조국이란 사람의 표리부동도 있지만, 그 이면에 숨어있던 특권층의 단면을 국민이 보았기에 분노하지 않았을까?

 어떤 수험생의 부모는 교수라서 표창장을 주고 혜택을 보며 살아왔고 특권을 누렸는가 하면, 다른 누군가의 평범한 부모는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해서 아이의 학원비 보태기도 빠듯한 현실에 있어 필부필부의 부모들은 자식에게 미안해 눈물을 삼키며 시위에 참가했었다. 그리고 조국 사태는 수많은 평범한 국민들의 가슴에 멍울을 남긴 사건으로 남지만 대통령은 몰랐든지 아니면 잊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백번 양보해서 조국의 자식 같은 부모를 교수로 둔 학생이 몇 명이냐 되느냐는 것을 비롯한 특이한 케이스로 재판 중이기에 논외로 한다고 치자! 이 힘든 헬조선의 세상살이가 더럽고 치사한 것은 부모에서 끝나야 하고 그것이 자식에게 까지 대물림된다고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 보통의 부모가 흘릴 피눈물을 대통령은 잊으면 안 된다. 

 


‘민주화운동 자녀’ 119명 수시 합격했다


최근 8년간 ‘민주화운동 관련자’ 자격으로 연세대 등 7개 대학 수시 전형에 합격한 학생이 119명으로 집계됐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6~2020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합격 현황'에 따르면, 연세대(30명)·고려대(3명)·아주대(3명)·전남대(21명)·한신대(40명)·성공회대(1명) 등 6개 대학에서 98명이 민주화 운동 관련자 자격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수시 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략

기사 출처 및 원문 : www.chosun.com/national/education/2020/10/27/S4TRKFPYRZD2RJMXJKIJORYZLQ/?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이미지 출처 : https://images.chosun.com/resizer/dkKGuppL_mBCiO3M2ADQlOUYQJM=/450x440/smart/cloudfront-ap-northeast-1.images.arcpublishing.com/chosun/X6F3FQ5QDRGNXBRQJAJWXXDHN4.jpg

 

 

 자신들에게 유리한 민주화운동 관련자란 특혜를 이용해 정시, 즉 수능이 아닌 다른 수시로 대학에 갈 수 있고 간다면 이 또한 능력없는 필부필부의 부모들의 눈에는 아마 피눈물이 흘러내릴 것이다. 물론 저런 전형을 문재인이 만들고 시행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악용하는 같은 편의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자식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면, 그것의 잘못된 점을 고치고 누군가에게 특혜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다. 또한 그것이 공정을 외치는 대통령이 공정하게 할 일이다!

 

 공정하지 않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마치 모두가 평등하게 시험을 치르고 공정하게 대학에 간다고 착각하는 것은 시대를 읽지 못하는 대통령의 우매함이요, 어리석음일 뿐이다. 물론 모두가 공정하게 시험을 치르고 대학을 갔고 사법시험을 치르던 대통령이나 그의 자식을 떠나 손주뻘이 치르는 수능이다. 지금 입시제도의 복잡성은 필자도 잘 모른다. 하지만 그냥 모른다고 치부하기에 대통령의 자리가 주는 무거움을 되새겨야 한다. 그리고  단지 국민에게 시험장의 안전을 외치기 이전에 공정에 대한 룰을 정비하는 것이 옳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