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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끄적끄적

세상에 나왔다면, 적어도 해는 끼치지 않기를

by 진02Jin02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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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왔다면, 적어도 해는 끼치지 않기를

 

 

우리는 모두 세상이라는 넓고도 낯선 곳에 던져진 존재입니다. 각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님의 사랑과 기다림 속에 이 세상의 빛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여정은 때로는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지만, 때로는 고통과 좌절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 심지어 스쳐 지나가는 낯선 이까지, 우리는 서로의 삶에 크고 작은 흔적을 남기며 살아갑니다. 이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이미 누군가의 보살핌과 헌신을 받았습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빚진 마음을 잊지 않고, 적어도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물론, 살다 보면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불편을 주거나 상처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존재는 없기에 실수와 부족함은 늘 우리 곁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의 이익만을 좇아 타인을 이용하거나, 무책임한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기는 이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거짓과 속임수로 신뢰를 무너뜨리고,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타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자아냅니다. 세상에 나왔다면, 최소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는 저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베풀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행동은 세상을 더욱 밝고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모든 이가 항상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자신의 어려움조차 감당하기 버거워 누군가를 도울 여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최소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입니다.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와 존중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서로에게 기대어, 때로는 부딪히며 이 세상을 채워나갑니다. 세상에 나왔다는 단순한 사실을 넘어, 우리 각자의 존재가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설령 큰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짐이 되는 존재는 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책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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