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는 수사 과정에서 **폴리그래프(Polygraph)**라고 불리는 거짓말 탐지기를 활용해 왔습니다. 폴리그래프는 질문에 대한 답변 시 나타나는 피검사자의 생리적 변화(심박수, 혈압, 호흡, 피부 전도율 등)를 측정하여 거짓말 여부를 판단하는 장치입니다.
FBI의 거짓말 탐지 활용 방식:
- 수사 보조 도구: FBI는 폴리그래프 검사 결과를 범죄 수사의 결정적인 증거로 사용하기보다는, 수사 방향을 설정하고 용의자의 심리적 압박을 통해 자백을 유도하는 등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선별 및 보안 심사: FBI는 채용 과정이나 중요한 정보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보안 심사 과정에서 폴리그래프 검사를 활용하여 지원자의 정직성이나 숨기는 정보 유무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 정보 수집: 테러 사건이나 간첩 행위 등 국가 안보와 관련된 수사에서 정보원을 심문하거나 용의자를 조사할 때 폴리그래프 검사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자 시도할 수 있습니다.
FBI 거짓말 탐지 기법의 특징:
- 비교 질문 기법 (Control Question Test, CQT): 관련 질문과 통제 질문을 섞어 질문하여 피검사자의 생리적 반응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됩니다. 통제 질문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은 일반적인 질문입니다.
- 숨겨진 정보 검사 (Concealed Information Test, CIT) 또는 자극 반응 검사 (Guilty Knowledge Test, GKT): 범죄 사실과 관련된 숨겨진 정보를 제시하고 피검사자의 반응을 관찰하여 범행 사실을 알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법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정확성 논란:
폴리그래프 검사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학계와 법조계에서 지속적인 논란이 있습니다.
- 높은 오류 가능성: 스트레스, 불안, 약물 복용 등 다양한 요인들이 생리적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숙련된 피검사자는 의도적으로 생리적 반응을 조절하여 검사를 속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과학적 신뢰성 부족: 거짓말이라는 특정한 심리 상태와 특정한 생리적 반응 간의 일대일 대응 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법원에서는 폴리그래프 검사 결과를 원칙적으로 증거로 채택하지 않고 있습니다. FBI 내부에서도 폴리그래프 결과에 대한 맹신보다는 다른 증거 및 수사 기법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향:
최근에는 뇌 과학 기술을 활용한 거짓말 탐지 연구(fMRI 등)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실용화 단계까지는 더 많은 연구와 검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텍스트 및 음성 분석을 통한 거짓말 탐지 기술도 개발 중이지만, 역시 정확성 및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FBI는 거짓말 탐지기를 수사에 활용하지만, 그 결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보조적인 정보 수집 및 심리적 압박 수단으로 신중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확성 논란은 여전히 존재하며,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보다 신뢰성 있는 거짓말 탐지 기법 개발을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FBI 수사관들이 참고하는 일반적인 거짓말 탐지 행동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반드시 거짓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성격, 문화적 배경, 상황적 요인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언어적 행동 패턴:
- 회피적인 답변: 질문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장황하게 둘러대거나 추상적인 답변을 하는 경우.
- 지나치게 상세한 설명: 불필요하게 많은 세부 사항을 언급하며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려는 경우 (진실인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음).
- 간결하고 방어적인 답변: 질문에 대해 최소한의 단어만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
- 문장 구조의 변화: 평소와 다른 어순이나 문장 구조를 사용하거나, 문법적인 실수를 자주 하는 경우.
- 주요 단어 반복 회피: 질문에서 사용된 중요한 단어를 반복하지 않거나, 다른 단어로 바꿔서 사용하는 경우.
- 시간 끌기: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머뭇거리거나, 질문을 되묻거나, 엉뚱한 질문을 하는 등 시간을 벌려는 행동.
- 부정의 정도: "아니오"라고 짧게 대답하기보다 "절대로 아닙니다", "정말, 정말 아닙니다" 등 과도하게 부정을 강조하는 경우.
- 자신에 대한 언급 감소: 진실을 말할 때보다 "나"와 같은 자신을 지칭하는 단어 사용을 줄이는 경향.
- 이야기의 일관성 부족: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술 내용이 바뀌거나, 세부 사항에서 모순이 발견되는 경우.
비언어적 행동 패턴:
- 눈 맞춤 회피: 불안감이나 죄책감으로 인해 질문자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경우. 하지만 문화적인 요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 과도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눈 깜빡임: 스트레스나 인지적 부담으로 인해 눈을 너무 자주 깜빡이거나, 반대로 거의 깜빡이지 않는 경우.
- 얼굴 만지기: 코, 입, 턱 등을 자주 만지거나 가리는 행동은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 자세 변화: 다리를 떨거나, 몸을 움츠리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를 보이는 경우.
- 손의 움직임 변화: 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꼼지락거리거나, 특정한 물건을 계속 만지작거리는 행동.
- 목소리 톤이나 속도 변화: 목소리가 떨리거나, 갑자기 높아지거나 낮아지거나, 말하는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경우.
- 생리적 반응: 땀을 흘리거나, 얼굴이 붉어지거나, 침을 삼키는 빈도가 늘어나는 등의 생리적 변화 (폴리그래프 검사에서 측정하는 요소).
- 미세 표정: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감정 변화를 읽어내는 것도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심리적 접근:
- 시간 역순 질문: 사건의 순서를 거꾸로 질문하여 거짓말하는 사람이 꾸며낸 이야기에 혼란을 느끼도록 유도합니다.
- 예상치 못한 질문: 예상하지 못한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 거짓말하는 사람이 준비되지 않은 답변을 하도록 만듭니다.
- 침묵 활용: 답변을 재촉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며 상대방이 스스로 더 많은 정보를 이야기하도록 유도합니다.
- 공감대 형성: 비난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피하고, 공감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진실을 말하도록 유도합니다.
중요한 점:
FBI는 이러한 행동 패턴들을 개별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전체적인 맥락과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또한, 거짓말 탐지는 완벽한 과학이 아니며 오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행동 패턴 분석은 수사의 중요한 도구이지만, 결정적인 증거로 사용되기보다는 다른 증거와 정보를 보강하는 역할을 합니다.
궁극적으로 FBI의 거짓말 탐지 노력은 과학적 분석, 행동 관찰, 그리고 숙련된 심리적 기법을 통합하여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복합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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