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 그림10
그때와 똑같은 각도로 거리가 저녁 햇살로 가득가득 채워진다. 나는 왠지 정신이 아득했다. 나이도 사는 곳도 다 잊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꿈에 나오는 풍경 속을 걷고 있는 것처럼. 그것은 나쁜 꿈도 좋은 꿈도 아니었지만 현실에서는 아주 멀었다. 지금 걷고 있는 이 모형의 세계에서 나만 쑥쑥 거인이 되어, 높디높은 곳에서 우리네 보잘것없는 인생의 이런저런 모든 것을,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혔다.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中 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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