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 하는 날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 일 아닌
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고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 점점 무거워진다, 노리코."
아야도 나지막하게 말했다.
"뭐가??"
"살기, 사랑하기, 그 외 여러가지가."
"그래."
그만 자자며 아야가 불을 껐다.
눈을 감으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을까?
점점 무거워지는 일상에서 좀 멀어질 수
있을까?
- 카마타 토시오, 29세의 크리스마스 中에서
오랫동안 모든 것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 했었다.
이젠 삶에 대해 좀 덤덤해 지고 싶다.
새로운 것과 사라지는 것 사이에
잠시 머무는 것들, 그것에 다정해 지고 싶다.
민감하기 보다는 사려 깊게,
좀 더 특별하고도
편안하게,
그래서 내면의 미소를 잃지 않는 균형 감각과
타자의 가치에 휘둘리지 않는 해방된 힘을 갖고 싶다.
전경린,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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