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많이 모여 있어
그것을 견딜 만한 힘이
없을 때
비가
내린다.
슬픔이 많이 모여
있어
그것을 견딜 만한 힘이
없을 때
눈물이
흐른다.
밤새워 울어본 사람은
알리라.
세상의 어떤 슬픔이든
간에
슬픔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를.
눈물로 덜어내지
않으면
제 몸 하나도 추스를 수
없다는 것을...
이정하, 슬픔의 무게 중에서
나비는 날개로 슬픔을 턴다.
행간마다 엉기어 있는
슬픔의 찌꺼기까지 털어내느라
살 오를 겨를 없다.
어쩌다 쉼표의 언덕에 앉아
오래 삭아도
바래지 않는 꿈
햇살에 섞으면서도
날개짓은 멈추지 않는다.
슬픔의 무게 만큼 야위어
볼품 없지만
익숙한 날개짓으로
습관처럼 슬픔을 터는 그대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류선희, 겨울나비 중에서
"난 누군가를 사랑한 건 네가 처음이야.
그래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너는 행복할까?"
아이가 선인장에게 물었어요.
"난 그냥... 누군가에게 안겨보고 싶어."
선인장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정말 그래?
그러면 너는 행복해지니?"
아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선인장을 안아주었어요..
[선인장은 생각합니다.]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세요.
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
내가 떠밀수록 아이
몸에는 가시만 박혀요.
아이 옷이 온통 피로
물들어요.
행복한 만큼 그보다 더
아파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세요.
데려가서 가시들을
뽑아내고 어서 빨리 치료해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이 아이를
죽이고 말것 같아요.
누가 이 아이좀
데려가주세요...
[아이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선인장은 날보고
웃지 않아요.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
난 정말
모르겠어요.
내겐...사랑이 자꾸
아파요.
그래서 더 꼬옥
안아주는데...
선인장은
여전히 웃지를 않아요..
웃질않아요...
웃질않아요...
아이는 더욱
꼬옥.
선인장을 안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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