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 그림23
굴이 울지 않는 만큼,
눈물이 나오지 않는
만큼,
가슴을 에는 듯한 무언가가 끓어 올라왔다.
요시모토 바나나, N.P 중에서
아름답고 자세가 반듯한 셰프가 방긋거리며 다가와 “시간 걱정은 아직 안 하셔도 돼요.”라고 말해 주었다. 우리는 안심하고 망고와 백도를 곁들인
카시스 빙수를 주문했다.
얼음은 보슬보슬하고 과일은 정말 맛있었다. 달콤함이 마치 천국의 음식처럼 배 속에 젖어 들었다. 자문자답과 후회를
거듭하며 쉬지 않고 돌아가느라 뜨거웠던 머릿속이 기원하고 기분 좋게 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대단하네, 이거. 맛있다.
오랜만에 맛이란 걸 느껴 보네. 몸은 살아 있나 봐, 마음은 죽었어도.”
안녕 시모키타자와 中 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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