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다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필을 한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잘 깨지지도 하지만, 속은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직장은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 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 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란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 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란,
뒷동산의 바위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아버지가 마시는 술잔엔 눈물이 반이다 中에서>
인생이란 항구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항구에
도달하기 위해서 저마다
자기 배를
출발시킨다
배에는 사랑도 싣고
희망도 싣고 또 양심과 정의도
의리와 우정도 싣는다.
그러나 배는 너무나 많은
것을
실었기 때문에 잘 나아가지 못한다.
순조롭게 나아가기 위해서
사람들은 하나 둘씩 버리기
시작한다.
양심을 버리고 희망을 포기하고
사랑도 정의도 버리며 짐을 줄여 나간다.
홀가분해진 배는
그런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인생의 끝인 항구에 도착하면,
결국 배에는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이
텅 비어 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하늘을 깨물었더니
- 정현종
하늘을 깨물었더니
비가 내리더라
비를
깨물었더니
내가 젖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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