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 그림3
나카노에 아주 유명한 칭기즈칸 집이 있다.
다 낡은 단독 건물인데 계단까지 양 기름으로 번들번들 미끄럽다.
숯불에 고기를 구워 그저
열심히 먹는 가게다.
(……)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아저씨와 아줌마가 있고, 대단히 친절한 것도 깔끔한 것도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올 때마다 점점 더 맛있다 느낀다. 고기도 소스도 약간 시든 숙주나 고야 같은 채소도 너무 맛있어 어쩔 줄을
모른다.
가끔 이런 일이 있는데, 뭣 때문일까.
맛의 저력이 배어 나오는 것인지, 나와 가게 사이에 쌓인 세월의 추억이 맛에 겹쳐지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또한 인생의 비밀 중 하나이며 소중한 것이리라고 생각한다.
요시모토 바나나 - 바나나 키친 中 p.17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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