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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독서(좋은 글귀)&명언

사랑한다는 말은

by 진02 2018. 10. 4.



사랑한다는 말은 

   -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 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로 세월을 살아가는 한 방황자인걸 


내 슬픔 속에서 알았다. 


스스로 와 부딪치는 삶의 무게에 


그렇게 고통스러워한 줄도 모른 채 


나는 그대를 무지개로 그려 두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떠나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나로 인한 그대 고통들이 아프다. 


더 이상 깨어질 아무것도 없을 때, 나는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돌아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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