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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진/멋진 글귀 사진

요시모토 바나나 그림24

by 진02 2014. 8. 24.

요시모토 바나나 그림24


사랑을 하고,

헤어지고,

이별도 하고...

그렇게 나이를 먹어 가노라면,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엇비슷하게 여겨진다.

좋고 나쁘고 하는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다만 나쁜 기억이 늘어나는 게 겁날 뿐이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 좋으련만,
여름이 끝나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생각만 한다.


마음이 약해진다.




요시토모 나라, N.P 中에서




이 동네로 옮겨 온 후로 나는 점점 솔직해지고 현실에도 차츰 발붙여 가고 있다. 

그렇게 생각된다. 

처음에는 구경 온 기분이었지만, 지금은 자신의 발자국이 하나둘 대지에 새겨지는 것을, 그 축적을 느낀다.


날마다 걸으면서 내 발자국이 이 땅에 거푸 남고, 내 안에서도 동네가 생겨난다. 

 양쪽이 똑같이 성장해서, 내가 죽은 후에도 기척은 남는다. 

그런 사랑의 양식을 처음 배웠다.



안녕 시모키타자와 中 1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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