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02 2018. 10. 4. 20:18

 침묵  

유안진








운명인가 

진정 그런가

그렇다면 맹세코 이겨내고야 말

나와의 이 결판 이 싸움질


열 손가락 죄다 붙을 질러서

가슴에는 고추장을 볶아대면서도

깨물어 피 터진 입술에는

무쇠 자물통 굳게 채워 놓았다.


이 고집이 숯이 되고

그 숯 다시 재가 된다 해도

눈물이 있는 한

아아 너는 나의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