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02Jin02 2015. 1. 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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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내가 세상에 와서 한 일이라곤 

오로지 울고 싶을 때 

그 울음을 참은 것이 전부였다. 


나무는 꽃을 따라 울고 

꽃은 바람을 따라 울고 

바람은 이승의 별자리를 따라 운다. 


그러니 나도 울리라. 


당신의 울음을 들어 주는 未生 의 바람 한잎.

저쪽에서 내게로 불어 온다. 


(류근의 산문집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에서)










누구나 마지막 춤 상대가 되기를 원한다. 

마지막 사랑이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마지막이 언제 오는지 아는 사람이 누구인가. 

음악이 언제 끊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마지막 춤의 대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상대와의 춤을 즐기는 것이 마지막 춤을 추는 방법이다. 

마지막 춤을 추자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 

사랑은 배신에 의해 완성된다고. 


- So darling, save the last dance for me. 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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