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좋은 글귀)&명언
소금별
진02
2015. 4. 9. 06:18
소금별
- 류시화
소금 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데...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아버리기
때문에...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박인데...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그
때문이지...
궁금증
- 원태연
처음부터 안 만날 걸
그랬다고...
영원히 사랑한단 말
안해 줄 걸
그랬다고...
모르고
살아왔으니...
모르는 채 살 수
있다고...
안그럴걸 그랬는데
다
해놓고...
후회 할 말 다해
버리고...
너 아니면 난 안된다는
말...
가지 말아줬으면 고맙겠단
말...
왜 못하나
모르겠네요...
왜
못했는지...
참으로
모르겠네요...
그리움에 지치거든
오세영
그리움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들끓는 격정은 자고
지금은
평형을 지키는 불의 물
청자 다기에
고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구나
누가 사랑을
열병이라고 했던가
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처럼
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 모금의 물
기다림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